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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길, 동무, 꿈 
 mansuknews | 07-10-26 21:42
 
기차길옆작은학교(만석동 6번지, 이하 작은학교)의 창작인형극 ‘길, 동무, 꿈’이 지난 8월초에 열린 제19회 춘천국제인형극제 아마추어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작은학교의 이모삼촌들과 아이들은 매년 한차례씩 여는 정기공연에 1998년부터 인형극을 무대에 올렸고, 작년 춘천인형극제에서는 ‘칠형제이야기’로 특별상을 받았었다.
‘길, 동무, 꿈’의 이야기는 이렇다. 자신의 꿈과 노래를 잃은 아이들이 마음껏 노래하고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곳을 향해 떠난다. 하지만 아이들이 만난 세상은 그들이 떠나왔던 마을보다 더 끔찍했다. 전쟁과 폭력이 끊이지 않았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지 못했다. 아이들은 절망했고 고민 끝에 마을로 되돌아온다. 그곳에서 ‘자유로운 노래와 꿈’의 희망을 놓지 않는 이들과 함께 새로운 꿈을 노래한다.
작은학교가 만석동에서 아이들을 만나 온 지 올해로 20년이 된다. 그 적지않은 시간동안 수많은 아이들이 작은학교를 거쳐갔다. 아이들은 작은학교의 좁은 방에서 각자의 상처를 나누고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고 다른 아이의 슬픔을 보듬었다. 인형극 ‘길, 동무, 꿈’에는 20년동안 작은학교 식구들이 함께 기뻐하고 아파하며 마음속에 담아놓은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 ‘가슴속 이야기’를 하기 위해 어떤 이는 글을 쓰고 어떤 이는 그림을 그리며 어떤 이는 카메라를 든다. 작은학교 사람들에게 인형극은, 아이들의 꿈과 노래를 앗아간 세상과 맞서기 위해 그들이 선택한 ‘무기’다. 작은학교 식구들은 인형극단을 만들어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유랑을 떠날 꿈을 꾸고 있다. 그들의 무기가, 힘없고 약한 이들에게 더없이 따뜻한 위로와 평화를 건네주길, 이 거대하고 삐뚤어진 세상을 향해 무엇보다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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